지난해 11월부터 강남·천호역 일대 금연구역 흡연행위 및 꽁초 투기 단속
무단투기 822건 적발…이 과정서 확인된 수배자도 85명 검거
해당 지역 집중 순찰, 지자체와 협의 통해 흡연부스 추가 설치 방침
경찰이 서울 강남·천호역 일대 담배꽁초 투기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관련 112 신고가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4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강남·천호역 일대 금연구역 흡연행위 및 꽁초 투기를 단속하고 환경개선을 실시한 결과, 관련 112 신고가 단속기간 직전인 지난해 10월 대비 50%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강남·천호역 일대 순찰 과정에서 길거리 흡연으로 인한 연기와 꽁초 투기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시민 민원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자체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경찰은 강남역과 천호역 일대에 각 1개 순찰팀을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구청 등과의 합동단속·순찰을 7차례 벌여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822건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확인된 수배자도 85명을 검거했다.
또 경찰은 강남·서초·강동구청과 협의해 범죄 발생 소지를 낮추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강남역과 천호역에 적용했다.
이른바 '토끼굴'로 불렸던 강남역 11번 출구에는 토끼 조형물과 녹색 식물로 꾸며진 벽이 들어섰고, 5번 출구 뒤에도 공기차단막이 있는 개방형 흡연시설이 설치됐다. 천호역 로데오거리에도 금연 스티커와 현수막, 화분 등을 놓아 금연구역의 시인성을 높였다.
경찰은 이후에도 해당 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관할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흡연부스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