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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칩스법' 이달 처리 예상…부동산 시장도 낙수효과 기대


입력 2025.02.20 08:03 수정 2025.02.20 08:03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소부장' 기업 지식산업센터 수요기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의 새액공제 기간을 연장하고 공제율을 높이는 일명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부동산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신광교 클라우드시티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의 새액공제 기간을 연장하고 공제율을 높이는 일명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부동산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칩스법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만큼 이르면 이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가 앞다퉈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했던 국내 반도체 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K칩스 법안이 통과되면, 기존 대기업 1%, 중견기업 5%, 중소기업 10%에 불과했던 R&D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이 대·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로 높아진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이번 법안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용인 기흥캠퍼스에 20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NRD-K'는, 사업화 시설이 아닌 R&D시설이란 이유로 기존 공제율이 1%(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K칩스법이 통과되면 20%로 확대돼 4조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기에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투자를 미뤄왔던 대기업은 물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낙수효과까지 기대해할 수 있단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의 자금 동원력이 극대화되고 기반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조성되면, 관련 기업들의 사무실 임대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 중심지역으로 불리는 용인과 수원, 평택 내 지식산업센터가 재조명되면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시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분양 중인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반도체 클러스러 수혜단지로 꼽힌다.


이곳은 국내 첨단 반도체 산업 메카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데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부대로(국도 42번)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어진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에 공급 중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도 기흥·화성-평택-용인을 잇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3각 클러스터의 중간지점 에 위치,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분양 중인 '평택오션센트럴비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의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칩스법이 통과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 소부장 기업들의 경영성과에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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