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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릭 얘기, 걱정 안해도 돼"…이재명, 이번엔 양대노총 달래기


입력 2025.02.21 17:52 수정 2025.02.21 17:58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21일 한국노총 방문 모두발언

"노동시간 단축·주4일 입장 명확"

"진보와 보수 정책이라는 것은

상황 따라 비중 차이지, 똑같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당이라 지칭하는 등 '우클릭'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서 '노동계 표심 달래기'에도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최근 주52시간제 문제로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데 나와 민주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우리 사회가 노동시간 단축과 주4일 근무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차례로 방문해 노동계 의견을 청취했다. 잇따른 우클릭 논란을 의식하듯 이 대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 토론회 당시) 52시간 예외 제도를 만들어 총 노동시간을 더 늘리자는 것인지, 설마 그런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서), 반도체협회와 삼성전자 측에서 나온 분들에게 확인을 받았다"며 "그것은 아니다. 총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토론회에서 '주52시간제 적용 예외' 적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필요한 경우 극히 예외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법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점에 있어서 정치권에서는 그쪽 입장도 들어야 한다"며 "만약 대중이 동의하는 합리적 얘기를 우리가 맹목적으로 거부한다면 우리 입장에서 사실상 문제"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그리고 또 한 가지, 최근에 자꾸 우클릭을 한다고 우리를 문제 삼는데 경제 성장에 집중한다는 것은 민주당 역대 정권이 다 해왔던 얘기"라며 "너무 당연한 일이니까 심하게 말을 안 했던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그랬더니 (국민의힘과 야권 내부에서도) 그러면 진보적 정치는 다 버렸냐고 한다. 진보와 보수 정책이라고 하는 건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다 섞여 있는 것이고 복합적인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급기야 "상황에 따라서, 여건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서 어느 쪽이 좀 더 비중을 더 갖든지 전면에 배치되느냐 차이일 뿐이지 (둘 다) 없어지지 않는다"며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클릭 등의 얘기들에 대해서 너무 혹시라도 걱정 안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노동 조건 개선 문제는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가 해야 될 일 중에서도 우리만 할 수 있는 일들, 또 여러분들이 바라시는 그런 일들에 대해서 결코 우리가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그런 새로운 세상, 희망 있는 세상, 또 현장에 같이 계신 위원장과 간부, 노동자 여러분, 또 민주당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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