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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홀덤펍 급습했더니 70억원대 불법 도박장…업소 3곳 적발


입력 2025.03.05 14:51 수정 2025.03.05 14:51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서울 광진·동대문·강남구 일대 불법 도박장 운영한 홀덤펍서 88명 검거

단속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모객, 신원 확인된 손님만 입장

경찰, 업주들의 범죄수익 3억여원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홀덤펍에 설치됐던 카지노 테이블.ⓒ서울경찰청 제공

1년간 서울 강남 등 일대를 옮겨다니며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소 3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23년 4월∼2024년 10월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강남구 일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홀덤펍 업주, 종업원, 이용객 등 88명을 검거했다.


업주들은 합법적인 홀덤펍을 가장하면서 실제로는 카지노 테이블 등 도박 시설을 갖추고, 홀덤 게임에 사용되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손님을 모집하고, 업장 내·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손님만 입장시켰다.또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은밀하게 영업했다.


이 업소들은 최소 4개월에서 최장 18개월 동안 영업을 지속했다. 이 기간 동안 3개 업소에서 이뤄진 불법 도박의 규모는 베팅액 기준 약 70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업주들의 범죄수익 3억여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으로 얻은 칩이나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홀덤펍 이용자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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