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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사상 최대' 1281억원…300만명 고객 유입 덕


입력 2025.03.11 11:20 수정 2025.03.11 11:21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가파른 고객 증가 덕에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당기순이익 12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다.


앞서 2022년 연간 실적 836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가파른 고객 확대 덕이다.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며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274만명에 달했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명을 넘어섰다.


수신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2023년말 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 잔액이 늘었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 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머니마켓펀드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 30%를 넘겼다.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내렸다.


대손비용률은 2.35%에서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는 의미다.


여신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이익 증가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말 13.18% 대비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로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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