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 배포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으나, 한화그룹은 이를 경영 승계나 계열사 합병과 연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주요 국내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삼형제가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어 승계와 관련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 오너 3세 3형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50%)·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25%)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다. 더욱이 (주)한화 지분 22.16%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최대주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2.65%)에게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한화에너지의 IPO 추진이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자금 마련과 연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한화와의 합병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런 관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필요한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국내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IPO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면서 “승계자금 활용이나 ㈜한화와의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