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加, 美수출 전기료 할증 중단…트럼프도 50% 보복관세 철회


입력 2025.03.12 07:31 수정 2025.03.12 07:3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對美) 수출 전기료 할증 방침에 대한 보복 조치로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 관련 25%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왕좌왕 행보가 경제정책에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주식시장과 국제무역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인터뷰에서 12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캐나다산 철강재와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앞서 10일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에 대응해 이날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해 25% 수출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적용할 관세율인 25%에서 25%를 더한 50%의 관세를 적용하며 즉시 발효된다고 적었다. 캐나다는 미국에 가장 많은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나라다.


화들짝 놀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지사는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완화하는 대가로 전기료 추가 부과금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대미 수출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미국도 캐나다산 철강 등에 대한 추가적 관세 부과 카드를 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관세정책이 초래하는 부작용에 대해 미국 안팎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현재의 노선을 고수할 전망이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경제적 전환기에 있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과 이전 행정부에서 만들어진 혼란으로부터 전환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주식시장에 당장은 부정적 여파를 미쳐도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더 큰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