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지난 7일 2025시즌 유니폼 공개…히어로즈 그린·화이트 유니폼 추가
히어로즈 그린, 올해의 서울색으로 선정된 '그린오로라'와 유사하단 평가 나와
서울시 "키움과 논의한 적 없지만 스포츠 구단 등에서 서울색 활용한다면 적극 동참"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선수단이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한 가운데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가 유니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중 히어로즈 그린은 기존 키움 유니폼에 없던 색상으로 서울시가 발표한 올해의 서울색 '그린오로라(GreenAurora)'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키움은 지난 7일 기존 홈과 원정, 스페셜, 밀리터리, 서울 유니폼 5종에서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가 유니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됐다고 밝혔다.
키움 측에 따르면 신규 유니폼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는 그라운드의 잔디와 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구단은 "두 유니폼에 사용된 그린 컬러는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고, 골드 컬러는 구단의 궁극적인 목표인 우승을 향한 힘찬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버건디색 유니폼을 사용하던 키움이 기존 색상과 연관이 없는 히어로즈 그린을 활용하자 일각에서는 올해의 서울색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025년도 서울색'으로 여름밤 가로수의 초록빛을 담은 '그린오로라'가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그린오로라는 여름밤 가로등 불빛을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으로, 가로수의 녹색잎이 가장 푸르렀던 8월의 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서울 주요 명소와 주요 행사, 서울 굿즈(기획상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유니폼 색상을 두고 키움 구단 측과 논의한 적은 없다"며 "같은 계열의 색이라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보니 완전 같은 색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서울색과 유니폼의 색이 비슷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색을 만든 가장 큰 목적에는 도시의 정체성 확립도 있지만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도 있었다"며 "만약 다른 스포츠 구단이나 기업 등에서 서울색을 활용하겠다는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