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요스바니 대체 선수로 V리그 경력자 러셀 전격 영입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 갖춰 포스트시즌 활약 기대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막심 영입해 통합 5연패 달성
정규리그 1위를 놓치며 V리그 남자부 통합 5연패가 무산된 대한항공이 봄 배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최근 기존 외국인 선수 요르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우측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에 따른 경기 출전 불가로, 그리스 리그 AO Milon Neas Smyrnis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러셀은 V리그 경력자다. 지난 2020-21, 2021-22시즌 V리그에서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특히 2020년 7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그는 그해 코보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V리그서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시즌 동안 총 68경기에 나서 총 1813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은 평균 48.66%를 기록했다.
또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각각 5차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특히 러셀이 세운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도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현재 러셀은 그리스 리그에서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봄 배구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주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한항공은 러셀의 합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에 이어 러셀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막판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무라드 칸을 대신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막심을 일시대체 선수로 전격 영입했다.
‘우승청부사’로 영입된 막심은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 나서 총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에 큰 힘을 보탰다.
비록 통합 5연패는 좌절됐지만 5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명예회복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러셀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한편, 러셀은 13일 자신이 몸담았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