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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 선 北 '자살돌격'에 속수무책…우크라군, 쿠르스크서 패퇴했다


입력 2025.03.14 16:16 수정 2025.03.14 20:4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대부분 지역에서 패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에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내세워 탈환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수드자 등 3곳의 정착지를 추가 점령했으며 잔여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드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이 물자를 공급받아온 전략적 요충지다. 때문에 양국은 수드자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쿠르스크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그곳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을 이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내세워 전황이 순식간에 불리해졌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이 몰려왔다"며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아무리 죽여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돌격대의 공격 뒤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향후 영토교환 때 사용할 협상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 물자를 분산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파국으로 치달은 초유의 '백악관 충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군이 가세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전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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