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1만4000원까지 떨어져…한화·한화시스템 등도 ↓
주주가치 희석에 투심 악화…투자자·증권가 비판 목소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여파로 1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40%(10만4000원) 내린 6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1만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간 한화그룹주인 한화(-10.84%)·한화시스템(-8.25%)·한화엔진(-4.75%)·한화오션(-4.28%)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일(20일) 장 마감 이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유상증자 주식(신주)은 595만500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13.05%에 해당한다. 회사는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 3분의 2(2조4000억원)를, 나머지 3분의 1(1조20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주가치 희석이 동반돼 주가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외에도 회사의 영업이익을 활용하는 등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 않았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마련은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오는 6월 24일 상장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회사의 유상증자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심사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금감원이 한회에어로스페이스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하지 않으면 유상증자는 계획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