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겨냥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국에 25% 추가 관세"

"中, 지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3분의 1 수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베네수엘라산 석유 또는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는 내달 2일부터 미국에 25%의 추가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기만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수만 명의 악질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비밀리에 파견했다”며 “이들은 모두 살인자이고 폭력적인 성향의 악인들”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 석유회사에 베네수엘라산 석유 제품을 들여올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1월 26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거래 제재를 완화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중국과 인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하루 석유 생산량의 3분의 1을 수입한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는 하루 평균 92만 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이중 35만 1000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