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맞봤다.
이민우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5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한 이민우는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5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의 이민지(호주)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DP 월드투어에서 3승, 아시안 투어 1승을 수확한 바 있다.
승부처는 16번홀(파5)이었다. 이 곳은 전장이 상대적으로 짧아 세컨드 샷으로 그린이 공략한 홀이었다. 하지만 이민우는 16번홀에서 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벌타를 받았고 이후 고전 끝에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앞서 경기를 치른 셰플러는 버디, 우들랜드는 이글을 잡아내며 이민우를 바짝 추격했다.
평정심을 잃지 않은 이민우는 남은 두 홀을 파로 막아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외면한 공을 퍼터로 처리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홀 바로 옆에 붙으며 우승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