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리 맡긴 할머니 통장서 돈 빼내고 대출 받은 혐의
자녀가 통장 확인하던 중 잔액 없는 것 발견하면서 범행 들통
휴대폰 수리를 맡긴 90대 노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통장에서 돈을 빼가고 대출까지 받은 30대 대리점 여직원이 구속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군포경찰서는 대리점 여직원 A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대리점에 휴대폰 수리를 맡긴 B씨(90·여)의 통장에서 돈을 빼내고 대출까지 받아 2억원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에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이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로 대출 관련 우편물을 받고, B씨에게 안부 전화와 함께 자택까지 방문해 피해자가 자신의 범행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자녀가 어머니의 통장을 확인하던 중 잔액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빼돌린 돈을 해외여행과 사치품 구매 등에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