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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만의 우승’ 김효주 연장 접전 끝에 통산 7승


입력 2025.03.31 10:35 수정 2025.03.31 10: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효주. ⓒ AP=뉴시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낚는 활약 속에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5위였던 순위를 끌어올리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7승째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2014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뤘던 김효주는 지난 2023년 10월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까지 6승을 쌓았고 1년 5개월째 무승에 그쳤다.


버디쇼의 향연이었다.


김효주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5개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2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위기는 12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우드로 투온을 시도했으나 공이 오른쪽 휘며 해저드에 빠졌고 결국 벌타를 받아 첫 보기를 기록했다.


릴리아 부와 지노 티띠쿤, 앨리슨 코푸스 등과 공동 선두가 되며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고 3홀 연속 파로 지나간 김효주는 16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위에 떨어지지 않고 에이프런에 걸치자 웨지 대신 퍼터를 잡았고 툭 밀어 친 퍼팅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포효했다.


이어 17번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챙긴 김효주는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뒤에서 경기를 펼친 릴리아 부 역시 17번홀 버디로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릴리아 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김효주의 빼어난 샷감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김효주는 세컨드샷도 나무랄 데 없는 정확성을 보였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캐디와 포옹했다. 먼저 퍼트에 나선 릴리아 부는 파 퍼트에 그치며 우승을 내줬다.


한편, 우승자 김효주에 이어 이미향(-18)이 공동 6위,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16)은 공동 13위, 최혜진과 유해란(이상 -15)이 공동 17위, 올 시즌 신인 윤이나(-14)는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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