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이고 강해"…박해수→이희준·신민아, '징글징글하게' 얽힌 '악연' [D:현장]

4월 4일 넷플릭스 공개

'악연'이 6인 6색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독특한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3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일형 감독은 "전작인 영화 '리멤버' 개봉을 앞두고 웹툰으로 이 작품을 접하게 됐다. 너무 재밌었다. 이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로 선보이기엔 분량이 부족할 것 같았다. 드라마 형태로 이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첫 시리즈물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영화는 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이번엔 6개의 회차로 이야기를 전달해야 했다. 6회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다음화를 볼 수 있는 힘을 보여줘야 했다. 그 안에 좋은 연기, 화면을 그린다는 본질은 같았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은 저마다의 이유로 '악'한 선택을 한 인물들로 변신, 끊어낼 수 없는 질긴 인연을 그려낸다.

배우들은 '악연'만의 개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밤중 의문의 사고를 목격하는 목격남을 연기한 박해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강한 스토리가 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반전을 비롯한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목격남은 굉장히 혐오스러운 인물이면서도 바보스러웠다. 그 간극에서 나오는 약간의 코미디도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과거의 상처로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 역의 신민아도 "신선했다. 우선 캐릭터 이름부터 독특했다. 내가 맡은 캐릭터는 뒷부분에 나오기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재밌어서 몰입을 해서 봤다"고 독특한 재미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6명의 인물들이 각자 감정을 보여줘야 했다. 캐릭터마다 주어진 역할이 있었다. 주연은 상처를 받은 인물이라, 그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이들이 얽히고설키며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코인 투자 실패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사채남 역의 이희준은 "한 명이 각 회차를 끌고 나가는데, 그 구조도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잃고 막다른 길에 몰린 길룡 역을 맡은 김성균은 "인연이 악연이 돼 가는 징글징글한 서사들이 너무 재밌었다",면서"캐릭터들이 더럽게 얽혀있다. 상대방을 붙잡고 늘어질 땐 확실하게 붙잡고 늘어지고, 질척거릴 땐 확실하게 질척거리곤 했다"고 말했다.

악인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새 얼굴을 만나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러울 것 없는 성공한 한의사 안경남을 연기한 이광수는 "전부터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늘 말했었다. 그 꿈을 이번에 제대로 이루게 됐다"라고 제대로 된 변신을 예고했으며, 안경남의 매력적인 여자친구 유정 역의 공승연은 "달라진 제 모습을 보고 어색했다. 팜므파탈 같은 유정을 소화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현장에서도 계속 유정이라고 불리고, 분장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완벽 몰입한 과정을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악연'은 4월 4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