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일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해결 방법 밖에 없다니요,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전 의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와 관련해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015년 비서 성폭행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의 유서를 입수한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를 받고 있었다. 사망 다음날인 오늘 오전 10시에는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다.
A씨는 당시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장제원 전 의원이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이후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를 비롯해 그간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A씨 측 변호사는 전날 장제원 전 의원의 성폭력 혐의를 입증할 동영상 등 증거 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