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 민주당·혁신당 야권 승리
기초단체장 5곳서 국민의힘 겨우 1곳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선거인 4·2 재·보궐선거는 야권 승리로 끝이 났다.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전남 담양군)을 뽑는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곳, 조국혁신당은 1곳, 국민의힘은 1곳을 차지했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도 이른바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에서 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던 4곳 중 세 곳을 민주당에 뺏겼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는 전체 투표자 2만4969명 중 1만2860명의 표를 확보해 득표율 51.8%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득표율 48.2%로 낙선했다.
이로써 정철원 후보는 혁신당 '1호' 기초단체장에 올랐다. 당초 담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치열한 선거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의 경선 과정 불협화음을 배경으로 혁신당의 '호남 혁신론' 주장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11시 40분 기준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개표율 57.0%)는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60.5%로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소속 문현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사퇴해 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선거는 치러졌다.
아산시장 재선거(개표율 56.6%)에서는 민선 7기 아산시장을 지낸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62.4%를 기록해 당선이 유력하다. 전 천안시 부시장 출신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35.2%)가 뒤를 이었다.
거제시장 재선거(개표율 78.3%)에서는 민선 7기 거제시장을 지낸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60.5%로 거제 부시장을 지낸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34.0%)를 크게 앞서고 있다.
김천시장 재선거(개표율 79.6%)에서는 전 김천시의회 의장 출신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가 49.8%를 얻어 당선됐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개표율 61.8%)에서는 이른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53.63%)가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38.02%)와 최윤홍 후보(8.34%)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진보 진영은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됐지만,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해 두 명의 후보가 나섰다.
경기도의원 재선거에선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며 압승을 거뒀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포 4선거구 도의원 선거에서 성복임 민주당 후보가 58.25% 득표율로, 배진현 국민의힘 후보(37.56%)를 꺾고 당선됐다.
성남 6선거구에서도 53.38%를 받은 김진명 민주당 후보가 46.61%를 기록한 이승진 국민의힘 후보에 승리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교육감 1곳과 기초단체장 5곳을 비롯해 광역의원 8곳(달서구, 강화군, 유성구, 성남시, 군포시, 당진시, 성주군, 창원시), 기초의원 9곳(중랑구, 마포구, 동작구, 강화군, 광양시, 담양군, 고흥군, 고령군, 양산시) 등 23곳에서 치러졌다.
이날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잠정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진행된 5곳의 투표율은 37.8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