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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촌놈들" 고위 관계자의 비하 발언…中 "의아하고 슬프다"


입력 2025.04.09 10:32 수정 2025.04.09 10: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중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촌놈들(peasants)"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8일 '시장 혼란 속 미국 관료들의 중국 관련 발언이 미국 네티즌을 경악하게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밴스 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를 다뤘다.


밴스 부통령은 당시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촌놈들(peasants)에게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다. 그리고 그 물건은 중국 촌놈들이 만든 것"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밴스 부통령이 '중국인' '중국 근로자'를 대신해 사용한 '촌놈들'이라는 표현은 시골 소작농과 농노 등을 낮춰 부르던 말에서 유래한 비하성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은 "우리는 모두 경제 글로벌화가 미국에 무엇을 가져다줬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그것은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하는데, 막대한 채무를 지는 것과 우리를 위해 다른 나라들이 만든 물건을 사는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 관련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이러한 발언은 심지어 미국 언론과 네티즌조차 충격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미국인을 전 세계적으로 창피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은 미국 뉴스 매체 버즈피드의 기사를 인용했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부통령이 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말을 한 것을 들으니 의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悲哀) 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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