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대량무기 반대…美의 대이란 투자 환영"
이란 정부가 핵무기를 개발할 생각이 없다며 미국 투자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외세의 침략에는 굳건히 맞설 것”이라며 “우리의 혁명지도자(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핵폭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3년 하메네이는 대량파괴무기(WMD)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핵원칙을 발표했고 지난 2010년 이를 다시 언급하면서 재확인한 바 있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 핵무기에 관해 대화할 때마다 매번 강조하는 내용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마네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이란에 투자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며 “정부도 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투자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핵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양쪽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만큼, 이란은 미국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협상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에게 백번 천번 검증 받을 수 있지만 미국도 우리가 핵과학과 핵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