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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美관세 유예에 코스피 6% 급등…개인, 지난 일주일 동안 6조원 넘게 순매수


입력 2025.04.10 16:55 수정 2025.04.10 17: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롤러코스터 널뛰기 장세…"약세장서 탈출"

개장 초 매수 사이드카 발동…외국인 10거래일 만에 순매수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일제히 상승…코스닥도 6% 올라

내일(11일) 증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주목…경기 침체 가능성 판단 지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로 코스피는 6%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2440대에 복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4/2~4/9) 동안 6조9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전 주(3/25~4/1) 7982억원 보다 5조원 훨씬 넘게 사들인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선물이 급등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조828억원을 팔아치우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86억원, 6834억원을 사들였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자금을 순유출하던 외국인의 복귀가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6.42%)·SK하이닉스(11.03%)·LG에너지솔루션(11.31%)·삼성바이오로직스(2.72%)·현대차(5.06%)·삼성전자우(5.64%)·기아(5.25%)·셀트리온(6.28%)·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KB금융(7.05%)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99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4억원, 201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HLB(-0,19)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구체적으론 알테오젠(5.61%)·에코프로비엠(9.29%)·에코프로(9.62%)·레인보우로보틱스(7.02%)·휴젤(7.75%)·클래시스(11.65%)·삼천당제약(6.97%)·파마리서치(8.57%)·리가켐바이오(6.30%) 등이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루 전만 해도 관세 유예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발작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 치 혀에 의해 약세장에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전격 유예한 바 있다.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내일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가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을 판단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번 CPI 지표가 완화적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발표되면, 관세 도입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CPI와 관련해 "'트럼프 풋'에 이어 '파월 풋'도 가능할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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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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