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스폰서' 황보건설, MB정권때 무더기 수주 '의혹'
황보건설 대표 구속…하도급업체 선정 과정서 로비 가능성 수사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건설 대표 황보연 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5일 황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성과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 3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서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황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3∼4개 건설업체의 돈 10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허위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100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황씨가 원 전 국정원장에게 10여차례에 걸쳐 명품 가방과 의류, 순금 등 수천만원대의 선물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황보건설이 원 전 원장 외에 MB정권 실세들에게 공사 수주와 관련해 로비를 한 정황도 포착하고, 황씨 등 관련자 6명과 황보건설·황보종합건설 등 법인 2곳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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