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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실종’ 양키스…류현진 앞 종이호랑이?


입력 2013.06.18 16:33 수정 2013.06.19 14: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로드, 지터 등 주축 선수 대거 부상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는 역시 이치로

양키스전에 등판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주축 선수 대부분이 빠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9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키스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현재 38승 31패(승률 0.55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된 양키스는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고 있지만, 최근 들어 힘겨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마리아노 리베라의 철벽 마무리를 앞세워 한때 지구 선두를 질주했던 것도 잠시, 빈약한 득점 지원으로 인해 뚜렷한 하향세를 걷고 있다. 실제로 양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5할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오클랜드와 LA 에인절스로 이어지는 서부지구 원정 6연전에서는 충격의 5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현재 양키스는 팀 타율 0.240(전체 24위) 72홈런(13위), 270득점(19위)에 머물며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양키스의 방망이가 약화된 원인은 각 포지션에서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먼저 양키스의 얼굴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는 개막 후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특히 A-로드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100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까지 거론되고 있어 올 시즌 그라운드를 밟을지도 미지수다.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했던 커티스 그랜더슨도 8경기에만 얼굴을 비춘 뒤 개점휴업 중이다. 여기에 보스턴의 심장이었던 케빈 유킬리스도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급기야 최후의 보루였던 마크 테셰이라마저 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들 5명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자인 A-로드는 무려 2800만 달러(약 317억 원)를 받고 있으며, 테세이라(2250만 달러), 지터(1700만 달러), 그랜더슨(1500만 달러), 유킬리스(1200만 달러)도 초고액 연봉자들이다. 이들의 연봉 합계는 9450만 달러(약 1069억 원)로 올 시즌 페이롤 15위인 뉴욕 메츠(9368만 달러)보다 많다.

고액연봉자들이 대거 빠진 양키스 타선은 그야말로 종이호랑이다. 현재 팀 내 최다 홈런은 2루수 로빈슨 카노(16개)이며, 3할 타자는 전무한 상황이다. 백업으로 데려온 트래비스 해프너와 라일 오버베이가 주전일 정도로 전력 누수가 심하다.

류현진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는 역시나 스즈키 이치로다. 이치로는 올 시즌 타율 0.265 2홈런 11타점 9도루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에게 타율 0.358로 강해 집중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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