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 '잠자리채' 진풍경 재연출
'라이온킹'보다 '홈런킹'이 어울리는 한방이었다. 이승엽이 20일 352호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20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4회초 삼성 공격 1사 1·3루 상황에서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비록 8년간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국내 복귀후 최다 홈런 신기록을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양준혁(전 삼성라이온즈) 해설 위원이 갖고 있던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를 뛰어넘었다.
이승엽은 지난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뒤 첫 해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56홈런을 터트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그 당시 야구장엔 그의 홈런을 잡기위해 외야석에 잠자리채를 들고 나선 관중들의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최다 홈런 신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잠자리채가 재연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쏘아 붙인 홈런을 포함하면 총 511개를 기록 중에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따라서 이승엽에게 KBO기록상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