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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x혜리 흥행 공식 깨진 '딴따라'?…저주 풀리나


입력 2016.05.15 08:44 수정 2016.05.18 08:59        김명신 기자

흥행 배우-제작진 조합 불구 기대 저조 성적

하반기 본격 극전개 앞두고 반전 여부 기대

경기도 일산 SBS 탄현센터에서 진행된 '딴따라' 간담회에서 연기자 채정안 지성 혜리 강민혁이 극 후반 전개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 SBS

“사실 후배들이 웃고는 있지만 나름 마음고생이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기소침하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지성).”

‘흥행 불패’ 연기자 지성과 혜리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극의 중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전작들의 흥행으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극 초반 다소 빤한 설정과 이야기들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실패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방송가 이야기’, ‘무명의 밴드의 성공'이라는 흔한 소재와 설정에 지성이 연기하는 매니저 신석호 역시 비현실적 캐릭터라는 지적과 더불어 ‘덕선’인지 ‘그린’인지 헷갈리는 혜리와 강민혁 등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극의 전개가 이어질수록, 매니저 신석호를 중심으로 딴따라 밴드들의 인생사와 그린이라는 여자주인공을 둘러싼 인생이야기가 공감을 얻으며 발길을 돌린 시청자들을 다시금 드라마로 끌어들이고 있다.

경기도 일산 SBS 탄현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성은 “아이를 낳은 후 많은 생각들이 든다. 시청률만 위해 재미만 추구할 것인가. 그런 거 보다는 의미를 주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고 그런 면들 때문에 ‘딴따라’를 선택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동안 그런 내용이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드라마의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 일산 SBS 탄현센터에서 진행된 '딴따라' 간담회에서 연기자 채정안 지성 혜리 강민혁이 극 후반 전개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 SBS

지성의 원맨쇼라는 지적과 더불어 비현실적 캐릭터라는 혹평에 대해 “롤모델은 없었다. 비현실적이라도 이 시대 필요한 매니저를 그리고 싶었다. 17년 동안 생활하면서 내가 바란 매니저 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석호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드라마라는 제약이 있었다. 연기 인생에 처음으로 내 발목을 붙잡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감독과 상의도 했다”면서 “1회 부분도 많은 부분 삭제가 돼서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전달이 안되니까 연기가 붕 뜨고 오버하는거 같고, 신석호가 그러는 이유가 있는데 설명이 안돼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지성은 “하지만 내가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감독이 생각하는 신석호, 내가 생각하는, 그릴 수 있는 신석호의 온도차를 조절하면서 연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사실 모두가 딴따라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드라마를 통해, 신석호를 통해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 깊이에 대해 표현해내고 싶고 공감을 통해 진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딴따라에 임하는 자세를 내비치기도 했다.

채정안 역시 “새 대본이 나올 때마다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고 있다”면서 “그런 느낌들이 드라마에 더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혜리와 강민혁 등 젊은 배우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기대하게 하는 드라마다. 마지막까지 기대해 달라”고 덧붙이며 극 초반의 아쉬운 반응과 더불어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경기도 일산 SBS 탄현센터에서 진행된 '딴따라' 간담회에서 연기자 채정안 지성 혜리 강민혁이 극 후반 전개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 SBS

“응팔의 저주? 내가 풀어주고 싶다”

출연진들은 즐거운 촬영 현장과 더불어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청률 상승세에 의미를 부여하며 극 후반에는 20%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혜리는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런 밝은 현장과 즐거운 모습들이 드라마를 통해 전달되고 많은 분들이 그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지성은 “사실 시청률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목표가 하나 생겼다. 어떤 기사에서 ‘응답하라의 저주?’라는 부분을 봤는데 그 저주를 풀어주고 싶다”면서 “동생들이 마음고생도 하고 있고,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의기소침하지 않고 그런 모습이 힘이 되고 뭉클하기까지 하다. 배우라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특히 어린 배우들에게도 배울 수 있구나 하는,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후배 배우들을 응원했다.

더불어 “이번 드라마는 모든 캐릭터가 쌓여가며 만들어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달라”면서 “한창 시작하는 젊은 배우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그 많았던 시청자들이 확 사라져서 서운한 면도 있지만 분명 다른 드라마이니 차곡차곡 한 단계 한 단계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딴따라'는 2회 연장을 결정, 18부작으로 막을 내린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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