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미 출국길…30일 정상회담

청와대 "양국 당면 과제인 북핵문제 해결 위한 공동대응 방안 모색"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 방안 △한미동맹 발전 방향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 만으로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이뤄지는 회담이자 새 정부의 외교역량을 평가할 첫 무대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해 장진호전투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한미 양국의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미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및 만찬행사에 참석해 한미경제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한다.

29일 오전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미국 정계 핵심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후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갖는다.

다음날인 30일 오전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및 미국 참전용사들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선친이 한국전 참전 용사로 문 대통령과 함께 참전비에 헌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공동성명 발표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갖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내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방향과 관련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7월 1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당면 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정상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외교안보분야 뿐 아니라 경제사회분야 협력 등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