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통시장 ‘침체’ 지속 ... 알뜰폰 ‘직격탄’
번호이동 329만2159건...전년비 6.8%↓
알뜰폰 순증가폭 지속 하락, 이통사 가입 이탈 시작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시장이 ‘갤럭시S8’ 출시에도 침체기를 이어갔다. 총 번호이동이 330만건에 그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업계 성장 둔화세도 더 뚜렷해졌다. 통신규제 이슈가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을 합한 번호이동 건수는 총 329만2159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24만915건) 2015년보다 5.3%(18만5169건) 줄어든 것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 54만 3102명, 2월 52만 1003명, 3월 56만 8914명, 4월 54만 4859명, 5월 58만 1124명, 6월 53만 3157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50만대 안팎을 기록했다.
올해 번호이동 시장은 신제품 출시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60만 2422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안정화로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번호이동시장 규모를 보면 안정화 보다 침체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다. 올해 월별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지난해 수치 보다 적었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부터 번호이동시장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단통법 시행 전까지만 하더라도 월평균 이동건수가 100만대를 기록했지만, 현재 50만건으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알뜰폰 가입자도 순증 폭이 하락하고 있다. 6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는 401건 순증에 그쳤다. 알뜰폰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월 1만8000~2만3000건 순증했으나, 지난 4월부터 1만1515건으로 급락하더니 그 폭이 하락중이다.
특히 알뜰폰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부터 가입자를 빼앗기기도 했다. 2개 이통사에 가입자 이탈이 일어난 것은 2012년 통계 포함 이후 처음이다. 이는 선택약정할인 일반화로 알뜰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읽혀진다.
한편 6월 총 번호이동건수는 53만 3157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 3184명 순감, KT 2676명 순감, LG유플러스가 5459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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