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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반스와도 OK’ 포수 편식 없다


입력 2017.08.07 13:37 수정 2017.08.07 13: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근 반스와의 두 차례 호흡에서 최고의 피칭

초반 부진 딛고 환골탈태, 갈수록 구위 향상돼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와도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 ⓒ 연합뉴스

한 때 ‘미운오리’와도 같은 존재였던 다저스의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가 이제 류현진과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특히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를 단 한 개만 허용하면서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보다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당시 류현진은 5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과 이날 배터리 호흡을 이룬 포수는 주전 그랜달이 아닌 백업 반스였다. 반스는 이날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그랜달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류현진은 그랜달과 11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40(55.2이닝 21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반스와는 5경기(29이닝)에서 평균자책점 4.66(29이닝 15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특히 반스는 류현진이 지난 5월 콜로라도를 상대로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5자책)의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을 때 호흡을 이뤘던 포수다. 당시 반스는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이지 않았던 류현진에게 줄곧 높은 공을 유도하며 리드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도 류현진이 사인을 수차례 거절하고, 반스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두 선수 사이의 호흡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구위가 살아난 류현진은 이제 반스와도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를 상대로 반스와 함께 7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더니, 불과 한 경기 만에 또 다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반스는 1회 1루 주자 포사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류현진을 지원하기도 했다. 2회에는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오른손을 강타 당했지만 참고 경기에 임하며 류현진을 안심시켰다.

두 선수는 4회 한 차례 사인 교환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반스가 올라와 류현진의 의사를 전달 받아 돌아가는 등 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류현진은 그랜달, 반스 어느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류현진의 몸 상태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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