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로저스컵 2회전 진출…28위 로페스 제압
네 번째로 세계 랭킹 20위권 선수 제압
2회전서 세계 랭킹 13위 다비드 고핀 상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6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28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를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 2300 달러)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9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로페스를 2-1(6-1 4-6 7-6<7-3>)로 제압했다.
부상 등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윔블던에 불참한 정현은 지난달 말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을 통해 복귀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지난주 시티 오픈에서도 첫판에서 패하며 슬럼프에 빠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현은 강호 로페스를 제압하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2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세트를 6-1로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정현은 2세트를 4-6으로 내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특히 로페스에게 서브 에이스 16개나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2로 앞서기 시작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2시간 14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정현은 2회전에서 다비드 고핀(13위·벨기에)을 상대한다. 고핀과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정현이 0-2(3-6 1-6)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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