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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힘’ 남자 팀추월, 인터뷰 거부한 여자팀과 대비


입력 2018.02.21 23:20 수정 2018.02.21 23: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끈끈한 팀워크로 값진 은메달

우여곡절 끝에 7-8위 결정전 나선 여자팀은 인터뷰 거부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의 값진 은메달에는 환상의 팀워크와 국민 응원의 힘이 있었다.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으로 이뤄진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아쉽게 졌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레이스였다.

한국은 호바르 뵈코, 닐센, 페데르센이 나선 노르웨이에 한 바퀴 돌았을 때 0.55초 뒤졌지만 6바퀴를 남겨 놓고 이승훈이 선두로 나서면서 무섭게 격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이승훈이 레이스를 주도하면서 5바퀴를 남겨 놓고 0.13초, 4바퀴를 남기고 0.19초 차이로 노르웨이를 앞질렀다.

하지만 이승훈이 뒤로 물러나자 다시 근소한 차이로 뒤떨어졌다. 급기야 2바퀴를 남기고 1.21초 차이로 노르웨이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국은 다시 이승훈을 앞으로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아쉽게 1.21초 차이로 노르웨이보다 결승선을 늦게 통과했다. 그럼에도 남자팀은 맏형 이승훈이 선두에서 끌고, 1500m 동메달 리스트 김민석이 뒤에서 후배 정재원을 미는 환상의 팀워크로 많은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직후 이승훈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좀 아쉽기도 하지만 응원해주셔서 힘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함성이 버티는 원동력이었다. 없어서는 안 될 힘이 됐다”며 관중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특히 막내 정재원은 “금메달이 목표였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났고 감사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형들이 채워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고, 다음 올림픽에서는 형들한테 힘이 돼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느껴지듯 남자팀은 그 어느 팀보다도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반면 ‘왕따 논란’ 속 우여곡절 끝에 이날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을 마친 여자 대표팀은 아무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남자 대표팀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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