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AI 26일·구제역 30일 ‘심각’→‘주의’ 단계로 하향조정
농식품부, AI 26일·구제역 30일 ‘심각’→‘주의’ 단계로 하향조정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현행 ‘심각’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낮추고 전국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키로 했다. 비상대응태세는 유지된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지난달 17일 마지막 발생 이후 40일간 추가 발생이 없고, 방역지역 검사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구제역의 경우도 1일 A형 구제역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추가발생이 없는 점이 감안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올해 3월 17일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 마지막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고, 20개 지역의 방역지역검사결과 이상이 없어 26일부로 전국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26일부로 AI 위기단계를 현행 ‘심각’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방역취약 지역에서 AI 바이러스가 남아 향후 재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국 오리류와 특수가금 사육농장(전국 4759곳)에 대해서는 AI 일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매주 운영 중인 ‘전국 일제 휴업․소독의 날’ 운영과 살아있는 오리틔 유통금지는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예년의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중복 발생지역 및 2017년․2018년 발생지역, 40개 시․군)의 소독시설은 계속 운영키로 했다.
구제역은 지난 3월 26일 경기 김포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4월 1일 마지막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고 방역지역 내 이동제한 해제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30일에 전국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김포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30일 부로 위기단계를 현행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하고, 돼지에 A형 백신을 추가해 소 백신과 동일하게 O+A형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다만, 시행시기는 전국 돼지 2차 접종이 완료되는 5월 이후 백신수급 상황을 감안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Asia1형은 항원뱅크 비축 물량을 현행 50만두에서 120만두로 확대하고, 발생 즉시 사용 할 수 있도록 완제품도 신규로 비축하며, 전국 돼지에 대한 A형 백신접종이 23일 완료됨에 따라, 5월 말까지 2차 보강접종을 신속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위기단계는 하향 조정하지만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되는 5월 31일까지 전국 지자체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단위 방역조치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향후 AI와 구제역 방역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이번 방역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해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대책은 실행 가능하고 방역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산자단체와 현장 전문가, 유관부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6월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인근 국가에서 구제역과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축산농가에서는 출입 차량과 사람들에 대한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구제역 백신접종과 계열화사업자의 소속 농가 방역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AI와 구제역 발생 시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간의 원활한 업무협조와 지자체의 신속한 방역조치로 예년에 비해 적은 피해로 마무리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