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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 밸류업 ‘시동’…삼성證 주주환원에 쏠리는 눈


입력 2025.02.05 07:00 수정 2025.02.05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동참 움직임 ‘주목’…1조클럽 재입성에 기대감↑

중장기적 배당 확대 전망…주가 상승 모멘텀 강화

회사 측 “내부 검토…상세 내용·발표 시점은 미정”

삼성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 ⓒ삼성증권

삼성 금융 계열사 중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하면서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움직임에 이목이 향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3년 만에 ‘1조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증권사)’에 재입성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자 삼성증권도 밸류업 행보를 보일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밸류업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그룹사·보험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 자사주 비중 5% 미만으로 축소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와 금융사들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으나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동참 움직임을 나타나지 않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삼성증권도 조만간 밸류업에 나설 것이라는 진단이 다수다.


앞서 삼성증권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히는 배당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지난 2017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매년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실행, 배당성향도 3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최근 5년 동안의 배당성향은 연평균 35% 안팎으로 업계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증권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해 주주환원 기대감이 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7% 증가한 1조2058억원으로 3년 여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466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64.2% 늘어난 8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지난해 결산 배당성향은 34.7%다. 삼성증권이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밸류업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과거 대비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제시해야 하는 데 지난해 호실적으로 실적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줄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보다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밸류업 움직임이 나타날 시 주가 상승 등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 증권 업종 내 최선호주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아가 밸류업 계획이 중장기 목표인 만큼 삼성증권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한다면 투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이 밸류업을 위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증권이 업계 평균 이상의 수치를 제시해야 보다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탄핵 정국 장기화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자 밸류업 공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삼성증권이 높은 배당 매력도로 밸류업 기대감이 큰 만큼 삼성화재와 유사한 수준의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밸류업 계획을 내부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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