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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웃링크 찬성 매체 단 1곳...부분적 추진”


입력 2018.05.09 14:03 수정 2018.05.09 14:38        이호연 기자

의견서 회신 언론사 전체 70곳 중 70%

글로벌 수준 가이드라인 마련

네이버가 9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파트너스스퀘어에서 댓글 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의견서 회신 언론사 전체 70곳 중 70%
글로벌 수준 가이드라인 마련


네이버가 부분적 아웃링크 전환을 적극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실제 아웃링크에 찬성한 매체는 단 한곳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9일 서울 역삼동 네이버파트너스 스퀘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2일 제휴 언론사 70곳(모바일 콘텐츠 제공사)을 대상으로 아웃링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CP 매체들을 대상으로 아웃링크 전환 여부 의견 수렴을 한 결과, 70곳 중 70%로 답변을 받았고 절반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면서 “아웃링크에 찬성한 매체는 1곳이었고, 나머지는 인링크를 택했다”고 말했다.

인링크와 아웃링크는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아웃링크는 사용자가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유도하는 구조다.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며 이때 발생한 트래픽이나 광고 수익은 해당 언론사가 모두 가져간다.

인링크는 플랫폼 사업자가 뉴스를 한데 모아놓고 제공한다. 인지도가 적은 언론사는 인링크를 통해 플랫폼의 영향력에 기대기도 한다. 인링크로 발생한 트래픽은 네이버로 집계되며, 광고 수익은 언론사와 일정 비율로 분배해왔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으로 포털의 인링크 방식이 댓글 조작을 방조하게 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며, 아웃링크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다만 실제 아웃링크를 희망하는 언론사가 미미해 아웃링크 도입이 활발하게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각 언론사와의 계약문제 사용자들의 편의성 문제 등이 있어 일괄적으로 아웃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후 언론사별로 논의를 통해 아웃링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링크 유지를 희망하는 언론사의 경우 댓글 운영 권한 역시 언론사에 넘겨, 알아서 편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를 도입했는데 네이버 사용자의 반발이 많다고 해서 다시 일괄적으로 인링크를 적용하는 그런 방식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오늘부터 방안을 구체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명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민주당평화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네이버 플랫폼의 영향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사만 아웃링크를 선택하면 트래픽과 광고 수익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며 “구글과 같은 전면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해야 미디어 독점을 분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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