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9 ‘컬러 마케팅’으로 분위기 다시 띄운다
‘버건디 레드’‘선라이즈 골드’등 신규 모델 출시
연간 판매 목표치 4000만대 -> 3000만대
삼성전자가 갤럭시S9 ‘버건디 레드’ ‘선라이즈 골드’ 등 새로운 색상 모델을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에 한창이다. 기세가 꺾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글로벌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각국에서 새로운 색상의 갤럭시S9 단말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지난달 25일부터 레드와인을 연상케 하는 버건디 레드 색상을 판매했으며, 지난 8일에는 황금빛의 갤럭시S9 선라이즈 골드 모델을 내놓았다.
선라이즈 골드는 태양빛이 공기 중 부딪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색상으로, 삼성전자만의 글라스 표면 처리 공법인 ‘Satin Gloss ’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은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선라이즈 골드, 버건디 레드 등 총 5종이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새로운 색상은 해외 각국에서도 나올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오는 20일부터 128GB 갤럭시S9+(플러스)에서만 선라이즈 골드 제품이 나온다. 현재 삼성 온라인샵과 온라인 쇼핑몰 플립카트에서 사전 예약자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는 29일부터 갤럭시S9와 갤럭시S9+ 티타늄 그레이가 출시할 예정이다. 티타늄 그레이는 국내에서는 미출시됐다. 영국 휴대폰 판매업체 카폰웨어 하우스에서 예약 가입을 진행중이다.
신규 색상 출시에 맞춘 프로모션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선라이즈 골드 출시 기념으로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미슐랭 1스타 중식 레스토랑 '야끄'와 협력한 메뉴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뉴 이름은 '레츠골드(LetsGold)'이며 갤럭시S9의 새 색상인 '선라이즈 골드'에서 따온 것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갤럭시S9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는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는 시점에 새로운 색상으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주도권을 다시 가져가는 전략을 펼쳐왔다.
갤럭시S9는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에는 출시 약 60일만에 역대 3번째 속도로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9 연간 예상 판매량은 3000대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13년에 나온 갤럭시S3 이후로 가장 적은 수치다. 하반기가 아직 남았으나 2분기 출하량 추정치가 1500만대에서 950만대로 대폭 줄어들었다. 출시 초기 목표 판매량은 4000만대였다.
업계는 갤럭시S9 시리즈의 실적 부진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갤럭시S9 디자인의 차별화 부족, 상대적으로 높은 출고가 등을 꼽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S9 판매량이 예전만 못하다”면서도 “갤럭시S9 뿐만 아니라 LG G7씽큐 등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축소된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