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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무슬림 개종…마지막까지 에너지 넘쳤다"


입력 2018.08.23 18:06 수정 2018.08.23 18:18        이한철 기자
고 이종은의 동생이 언니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홈페이지

고(故) 이종은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종은의 동생이 고인의 이름으로 재단이 설립될 것이라고 전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이종은의 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언니가 한 달 전 7월 18일 새벽에 하나님 곁으로 떠났다"며 "3년 전 초기 유방암을 잘 치료하고 건강하게 회복했으나 최근에 다시 조금 안 좋아져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하나님이 품으로 데려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언니는 떠나기 수일 전까지도 회사 회의에 참석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일을 놓지 않았고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사랑과 배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항상 웃는 모습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던 터라 모두에게 충격이 컸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이종은의 동생은 "2년 전 언니는 종교를 무슬림으로 개종해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었고 언니가 원하던 대로 모스크에서 장례를 치른 후 언니가 사랑하는 아부다비에 안치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특히 "알타미미 로펌에서 한국 헤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면서 세운 공로로 회사에서 언니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할 것"이라며 "언니가 생전에 많은 이들에게 베푼 것을 앞으로 이 재단을 통해 전 세계 필요한 곳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종은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연예계에 진출했다. 이후 SBS '모닝와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20여개의 CF에 출연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돌아간 이종은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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