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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수입차 1‧2위…벤츠‧BMW '주춤'


입력 2018.10.05 10:10 수정 2018.10.05 10:32        박영국 기자

아우디 A3 인증중고차 물량이 대부분

벤츠‧BMW는 디젤차 규제강화로 물량부족

아우디 A3.ⓒ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A3 인증중고차 물량이 대부분
벤츠‧BMW는 디젤차 규제강화로 물량부족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와 ‘인증서류조작’에 따른 2년여 간의 공백을 벗어나 나란히 수입차 1‧2위에 등극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맹주’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물량 부족으로 주춤했고, 아우디 A3 가솔린 모델의 파격할인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있었지만 과거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던 ‘독일 빅4’ 시대를 재현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한 1만7222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가 2376대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은 고연비 차량 판매비중을 맞춰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저가로 밀어낸 A3다. 아우디코리아는 A3를 인증중고차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9월 2247대를 한꺼번에 등록했다. 이를 제외한 물량은 129대에 불과하다.

2위는 2277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 미국형 가솔린 버전인 파사트 2.0 TSI를 1912대나 판매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수입차 1‧2위를 다투던 BMW와 벤츠는 나란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BMW는 2052대로 3위, 벤츠는 1943대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대비 각각 61.3%, 65.3% 감소한 실적이다.

이는 9월부터 강화된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 때문이다. 급제동과 급가속 등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이 적용되면서 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물량이 급감했다.

그밖에 크라이슬러(1113대), 랜드로버(1063대), 토요타(981대), 혼다(934대), 포드(884대), 미니 (789대)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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