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Korea] 뮤지컬 시장 정체? 세계 무대서 도약 꿈꾼다
'겨울왕국' 국내 초연 확정, 쏟아지는 대작 뮤지컬 기대감
'뚝심·결단력' CJ ENM, 세계 시장 노리는 글로벌 라인업
한국 뮤지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 시련을 통해 시장은 더욱 단단해졌고,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 시기를 거치며 뮤지컬은 이제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며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지는 2019년은 한국 뮤지컬이 한국과 해외에서 크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대고 있다. 그 중심엔 역시 뮤지컬계 큰손 CJ ENM이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브로드웨이 시장을 겨냥한 작품에 참여해온 CJ ENM은 2019년에도 가장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에서는 지난 해 한국 초연 무대를 통해 높은 완성도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팬들을 형성한 뮤지컬 '시라노'와 2016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화려하게 초연된 뮤지컬 '보디가드'를 선보인다.
또한 CJ ENM이 글로벌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던 '빅 피쉬'가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8 대한민국 한류대상에서 '대중문화대상 뮤지컬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계속 이어간다.
무엇보다 관심은 글로벌 라인업이다. CJ ENM의 글로벌 프로듀싱 신작 '물랑루즈'가 2019년 6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보스턴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 미국과 영국 주요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벌써부터 전세계에 불어 닥칠 '물랑루즈' 열풍이 예상되고 있다.
CJ ENM은 국내와 글로벌 공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월드 베스트 프로듀싱 컴퍼니로 입지를 넓히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9년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잭더리퍼'가 1월 관객들 품으로 돌아온다. 신성우가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엄기준, 최성원, 정동화, 환희, 빅스 켄,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 이건명, 민영기 등 초연 멤버와 새로운 캐스트의 조화가 기대감을 더한다.
3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아더'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작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돼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더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EMK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랑 받고 있는 아더왕의 전설을 뮤지컬화해 전 세계무대에 '엑스칼리버'를 올릴 계획이다.
8월에는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시라노'가 돌아온다. 또 2017년 초연해 호평받은 뮤지컬 '벤허'가 한층 견고해진 서사와 음악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2월에는 뮤지컬 '보디가드'가 연말을 또다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피날레는 뮤지컬 '빅피쉬'가 장식할 예정이다. '킹키부츠', '보디가드'에 이어 CJ ENM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로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CJ ENM이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으로 6년 만에 한국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인다.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뮤지컬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중국, 그리고 브로드웨이까지 겨냥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019년이 해외 시장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얻는 한해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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