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괴력의 괴짜' 조니 워커, 불굴의 세리머니 의지
세리머니 펼치다 어깨 부상.."세리머니 부상 방지 위한 훈련" 의사 밝혀
UFC 라이트헤비급의 미래 조니 워커(26·브라질)가 세리머니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워커는 지난 3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UFC 235’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랭킹 14위’ 미샤 커쿠노프(31)를 1라운드 36초 만에 TKO로 눌렀다.
니킥과 파운딩 연타로 어렵지 않게 TKO승을 따낸 워커는 지난해 11월 데뷔전과 지난 2월 치른 경기까지 모두 1라운드에 끝내는 괴력을 뿜었다. 3승을 따내는 동안 옥타곤에서 필요했던 시간은 3분이 채 되지 않는다. 데뷔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화끈한 승리 후 시선을 모으는 세리머니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이날도 워커는 거수경례를 하다 리듬을 타며 옥타곤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이전처럼 바닥에 엎드려 꿈틀거리는 춤을 추려했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왼쪽 팔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외상으로 인해 어깨가 빠졌다.
불의의 부상으로 워커를 바라보던 팬들은 놀랐다. 옥타곤에 있던 UFC 관계자들도 워커의 상태를 걱정했다.
하지만 워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깨 부상은 심하지 않다. 한 팔로도 싸울 수 있다”며 “누구와 언제든 대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세리머니는 계속할 것이다. 훈련 중에도 부상을 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도록 하겠다”며 걱정하는 팬들과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괴력만 뿜는 것이 아니라 괴짜 기질도 넘치는 워커는 벌써부터 UFC 하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데뷔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았고, 경험도 부족하다.
아직 검증해야 할 것도 많아 존스의 상대로 거론되는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해야 하는 단계다.
잠재력 만큼은 풍부하다. 티아고 산토스(35·브라질)와 도미닉 레예스(28·미국)가 존스의 다음 상대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이 존스를 꺾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그들과 싸우는 사이 괴력을 뿜는 괴짜 기질을 가진 워커가 가파르게 성장하기를 UFC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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