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맞았다 하면’ 류현진·‘쳤다 하면’ 강정호, 결국 홈런 싸움


입력 2019.04.27 06:09 수정 2019.04.27 10: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다저스타디움서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 예정

홈런으로 희비 엇갈릴 가능성 높아

메이저리그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강정호와 류현진. ⓒ 연합뉴스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LA 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의 희비는 결국 홈런으로 갈릴 전망이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21일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 옐리치에게 2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것을 제외하면 준수한 피칭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류현진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홈구장서 다시 승수쌓기에 나선다.

특히 상대 팀 피츠버그에는 강정호가 있어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지난 23일과 24일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강정호는 2경기 연속 안타와 시즌 4호 홈런 등으로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좌완 투수 류현진이 나서는 만큼 강정호 역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국엔 홈런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매 경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넷을 워낙 싫어해 타자와 정면승부를 펼친 것이 컸다.

홈에서 워낙 뛰어난 피칭을 펼친 류현진이기에 27일 경기에서도 빼어난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경기를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류현진으로서는 불의의 홈런 한 방을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

프로 데뷔 때부터 승승장구하던 류현진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막아선 것이 바로 강정호다. ⓒ 연합뉴스

반면 올 시즌 타격에서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 입장에서는 홈런만큼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무기도 없다.

강정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치고 있지만, 안타 11개 중 절반 이상을 장타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중 홈런이 4개, 2루타는 3개나 된다.

시범경기 때부터 쳤다 하면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가 다시 한 번 류현진을 상대로 장타쇼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미 KBO리그 시절 홈런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던 경험이 있다.

강정호는 KBO리그서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176(34타수 6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의미 있는 홈런을 때려내며 7년 연속 10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강정호는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 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7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한화에서 마지막 불꽃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당시 10이닝 4피안타 1실점이라는 경이적인 투구를 펼치고도 강정호에게 허용한 홈런으로 결국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때부터 승승장구하던 류현진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막아선 것이 바로 강정호다.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자리를 옮겨서도 두 선수 간 희비는 이번에도 홈런으로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