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본머스 토트넘]치가 떨렸던 손흥민 퇴장 ‘예고된 참사’


입력 2019.05.05 07:23 수정 2019.05.05 07: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경기 내내 충돌했던 레르마 수비에 전반 43분 폭발

쌓이고 쌓인 감정 억누르지 못하고 퇴장..토트넘 0-1패

[본머스 토트넘]손흥민이 퇴장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7·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래 첫 퇴장명령을 받았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날 퇴장으로 인해 손흥민은 EPL 최종전(vs 에버턴)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은 끝난 셈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아약스 원정 출전과는 관계없다.

손흥민 퇴장 전까지 본머스를 압도했던 토트넘은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포이스까지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에 머물렀다.

오는 12일 에버턴과 EPL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첼시(승점68), 아스날(승점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65)에 불안하게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이겼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라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루카스 모우라-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와 함께 활발한 공격을 펼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몇 차례 거친 태클을 당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수비에 손흥민도 점점 분노가 쌓여갔다.

결국, 전반 43분 사달이 났다. 경기 내내 충돌했던 제퍼슨 레르마(24·본머스)와 충돌했다. 파울로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손으로 볼을 잡으려는 순간, 레르마가 달려들어 발을 들이밀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신경이 곤두섰던 손흥민은 레르마를 거칠게 밀었다.

거친 플레이나 약이 오르게 하는 수비수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손흥민도 치가 떨렸다.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이를 본 심판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레르마와 자주 충돌했다. 전반 2분부터 거친 몸싸움을 했고, 전반 36분에는 레르마의 고의적인 플레이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주심은 레르마를 향해 주의도 주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심판의 경기 운영도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그렇게 쌓였던 감정이 전반 43분 레르마 플레이에 폭발하고 말았다. 예고된 참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기를 하다보면 퇴장을 당할 수도 있다. 또 퇴장을 받을 만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하필 그 퇴장이 이번 경기에서 나왔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나 뼈아프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 퇴장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