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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우군 확보하나...델타 "한진칼 지분 4.3% 매입"


입력 2019.06.21 08:29 수정 2019.06.21 09:15        이홍석 기자

"향후 10%까지 투자 늘릴 계획"...규제당국 승인 관건

한진 "대한항공 경영권 안정 위해 매입한 것으로 알아"

"향후 10%까지 투자 늘릴 계획"...규제당국 승인 관건
한진 "대한항공 경영권 안정 위해 매입한 것으로 알아"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대한항공 사장이던 지난 2017년 6월 23일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대한항공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섰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일명 강성부펀드)의 공격을 받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델타항공은 전 세계 325개 노선을 운항하는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대한항공과 함께 19개 항공사와 함께 결성된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의 대표 항공사다.

지난해 5월 대한항공과 함께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보스턴(대한항공)과 미니애폴리스(델타항공) 등에 신규 취항하는 등 한·미 양국간 직항 13개 노선과 370여개 지방도시 노선을 함께 운항한다.

양사는 이 조인트벤처를 통해 공동으로 운임·스케줄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수익·비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이번 지분 매입은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분석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향후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미 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양사의 공고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진그룹 측은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쳐 1주년 기념 광고.ⓒ대한항공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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