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호강 맨시티·리버풀, 스카이 워커로 정점
리그 개막 앞두고 수준 높은 경기력 펼쳐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실점 막아내
카일 워커(맨시티)가 소문난 잔치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1-1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리버풀을 5-4로 제압했다.
지난해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2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맨시티가 정규리그와 FA컵 2연패를 달성, 2위에 그친 리버풀이 상대팀이 됐다.
지난 시즌 승점 1차이의 역대 급 우승 경쟁을 펼친 두 팀의 대결은 박진감이 넘쳤다. 전반은 맨시티, 후반은 리버풀의 주도한 흐름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11분 실바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의 선제골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대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후반 3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반 다이크가 문전으로 높게 올려준 패스를 마팁이 헤더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반 흐름은 동점골을 기록한 리버풀이 주도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치던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날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살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넘기는 헤더를 시도했다. 텅 빈 골문으로 공이 향하고 있는 상황.
그러자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빠른 스피드로 공을 향해 돌진했다. 이어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공을 걷어냈다.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바이시클 킥을 선보인 워커의 슈퍼 클리어링으로 맨시티는 위기에서 벗어났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을 제압할 수 있었다.
보는 이들의 눈을 호강하게 하는 이 한 장면으로 워커는 득점 없이도 커뮤니티 실드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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