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다이크보다 비싼 매과이어, 맨시티 펩 감독 평가는?
맨유, 마침내 걸출한 센터백 영입..수비수 최고 이적료
매과이어에 관심 보였던 펩도 축하하며 기량 칭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6)를 영입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맥과이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6년, 옵션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맨유는 54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1위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목말랐던 걸출한 중앙 수비수를 확보한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는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라며 “경기의 흐름을 꿰뚫는 능력이 있고, 그라운드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흡족해했다.
매과이어는 골키퍼 데 헤아를 비롯해 중앙 수비수 파트너 빅토르 린델로프, 좌우 풀백 루크 쇼, 완 비사카와 수비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존스나 스몰링과 달리 빌드업이 가능한 센터백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맨유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그에 걸맞게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수비수로서는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맨유는 레스터 시티에 8000만 파운드(약 1184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지난해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으로부터 버질 판 데이크를 영입할 당시 지불한 7500만 파운드(1110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반 다이크를 능가하는 기량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중앙 수비수로서 손색이 없다. 건장한 체격(194cm·99kg)을 바탕으로 박스 안에서의 장악력과 제공권 우위 속에 공중볼에서 유리하다. 빠른 발을 가진 공격수에 약하고, 태클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지만 앞서 열거한 장점들이 더 부각되고 있다.
급성장한 2017-18시즌에는 레스터시티 올해의 선수상과 동료들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상도 수상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탄탄한 수비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매과이어를 탐낸 것은 비단 맨유 뿐만이 아니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도 매과이어에 대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뱅상 콤파니를 떠나보낸 과르디올라 매과이어를 대체자로 지목했다. 매과이어도 과르디올라 감독 러브콜에 관심을 보였다.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6월까지만 해도 맨시티는 6500만 파운드(약 960억 원)의 금액이라면 영입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가 8000만 파운드 선을 고수해 성사되지 않았다. 맨유와 달리 맨시티는 그런 수준의 이적료를 퍼부을 만큼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PL 3연패를 노리는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매과이어를 잡은 맨유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매과이어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과이어는 톱클래스 선수다. 제공권, 볼 컨트롤, 빌드업, 속도 등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1일 홈 올드 트래포드서 첼시를 상대로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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