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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박병호 괴력, 친정 LG에 비수


입력 2019.10.10 22:59 수정 2019.10.11 07: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준PO 4차전 3타수 3안타 2볼넷 맹활약

이범호 제치고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PO)서 박병호가 1회 솔로 홈런을 친 뒤 누상을 돌며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홈런왕 박병호를 앞세워 3년 전 패배의 아픔을 설욕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10-5로 꺾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를 제압하고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년 전 LG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2016년 키움(당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서 LG를 만났지만 1승 3패로 패하며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 키움은 달랐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박병호의 유무다.

3년 전 패했을 당시에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그 자리에 없었다. 지난해 국내에 돌아온 박병호는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33개)를 기록하며 키움의 타선을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박병호의 위력은 상당했다.

1차전에서 9회 끝내기 홈런포로 키움에 짜릿한 승리를 안긴 박병호는 2차전에서도 추격의 투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는 홈런포가 주춤했지만 4차전에서는 1회부터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홈런과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임찬규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통산 8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범호(7개)를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뒤 시상식에서 키움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와 상금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박병호는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 최원태가 1이닝 밖에 던지고 못하고 4실점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LG에 내줬다. 하지만 4번 타자 박병호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2005년 프로에 입단한 박병호가 친정팀 LG에 제대로 비수를 꽂으며, 3년 전 설욕에 앞장섰다.

시리즈 MVP도 당연히 박병호의 차지였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홈런 3방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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