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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 맞은 황인범 “홈에서 실력 차이 보여주겠다”


입력 2019.10.17 07:31 수정 2019.10.17 07: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 뉴시스

경기와 상관없는 거친 플레이에 욕설, 심지어 폭력까지. 대표팀의 평양 원정은 예상을 훌쭉 뛰어넘는 황당 그 자체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선수들은 귀국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2박 3일간의 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 북한과의 원정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경기는 취재진과 응원단의 파견이 수용되지 않았고 급기야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논란을 발생시켰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경기는 90분 내내 거칠게 진행됐고 특히 첨예한 신경전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은 북한 선수로부터 가격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관중이 없는 것을 보자 당황스러웠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했으나 아쉬운 결과(무승부)가 나왔다”면서 “승리를 생각했으나 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환경이었다. 홈에서 하게 되면 그 때 꼭 우리가 가서 느낀 것을 보여주겠다”고 되돌아봤다.

황인범은 이어 “서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상대가 볼과 상관없는 몸싸움을 자주 걸 정도로 거칠었다”면서 “어쨌든 축구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다음 홈 경기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상대와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4일 북한을 홈으로 불러들여 월드컵 2차 예선 7차전을 벌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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