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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차강판·후판 가격 모두 올린다…수익성 개선


입력 2019.10.28 06:00 수정 2019.10.28 05:40        조인영 기자

포스코 "후판, 소폭 인상선에서 마무리 협의" t당 3만원 올릴 듯

차강판도 자동차-철강사 인상 수준 놓고 줄다리기

포스코 "후판, 소폭 인상선에서 마무리 협의" t당 3만원 올릴 듯
차강판도 자동차-철강사 인상 수준 놓고 줄다리기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

원가 상승으로 실적 개선에 애를 먹었던 철강사들이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에 '올인'한다. 가격 정상화로 낮아진 수익 구조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후판 인상 수준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고려했을 때 t당 7만~8만원 인상을 고려했으나 조선사가 전체적으로 수주량이 부족하고 어려움을 호소해 소폭 인상선에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철강-조선사들은 지난 7월부터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이어왔다. 상반기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 등을 이유로 인상을 주장했으나 조선사들이 시황 악화, 수주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동결로 마무리됐다.

하반기에도 원재료가 강세를 보인데다 실적마저 급락하자 철강사들은 하반기 가격 인상을 강하게 피력했다. 실제 철광석(Fe, 62% 기준) 2분기 평균 100달러에서 3분기 102달러를 기록했다. 원료탄(강점탄) 역시 2분기 203달러에서 3분기엔 161달러로 떨어졌으나 4분기엔 재고 확충 수요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은 t당 3만원선에서 인상 수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막판 협의가 진행중으로, 인상 수준에 맞게 조선사들이 물량을 조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강판도 인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최근 국내 완성차 1곳과 t당 2~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른 완성차와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장기계약 고객사들은 상반기 가격을 유지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유지 또는 소폭 인상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대수가 2분기 연속 감소하고 일부 완성차사가 부분파업, 위탁생산 감소 여파로 실적이 추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인상 수준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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