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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간 반도체 투자 인텔의 1.5배...초격차 전략 지속


입력 2019.11.07 09:57 수정 2019.11.07 10:05        이홍석 기자

올해 반도체 톱5 설비투자 비중 68%...역대 최고치

삼성전자와 TSMC의 올해 분기별 자본 비용 추이.ⓒIC인사이츠
올해 반도체 톱5 설비투자 비중 68%...역대 최고치

삼성전자가 지난 3년간 70조원이 넘는 반도체 투자로 초격차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설투자(CAPEX) 투자 규모가 인텔의 1.5배에 달하며 메모리 격차 확대와 오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단행한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약 658억달러(약 76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설비투자 2위인 인텔(약 430억달러)보다 약 53% 가량 많은 수준으로 중국 모든 반도체 업체 투자 금액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IC인사이츠는 이에대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중국 스타트업(신생벤처)들을 따돌리고 비메모리 시장에서 TSMC와 경쟁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인텔·TSMC·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톱5' 업체가 전체 설비 투자 규모의 68%를 차지해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의 설비 투자 비중은 지난 1994년 25% 수준에서 반도체 업체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2010년 50%를 돌파했고 이후엔 2013년과 2018년이 67%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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