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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문근영, '수식어'를 갈아치우다


입력 2019.11.19 08:55 수정 2019.11.19 08:58        김명신 기자

4년 만에 안방복귀 '1인2역' 호평

'국민 여동생' 아닌 국민 배우로

4년 만에 안방복귀 '1인2역' 호평
'국민 여동생' 아닌 국민 배우로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 데일리안DB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 데일리안DB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4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에서 문근영은 까칠한 지하철 경찰대 신참 역과 더불어 쌍둥이 동생 역까지, 1인 2역을 맡아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공백기 무색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령을 잡아라’는 첫차부터 막차까지,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다.

문근영은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에서 행동우선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맡아 데뷔 첫 화려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물론 희비가 교차하는 가 하면, 코믹적인 요소도 있는 다중의 캐릭터여서 인물을 그려내는데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문근영이 맡은 캐릭터 중에는 자폐를 앓는 쌍둥이 동생 유진 역도 있다. 1인 2역도 쉽지 않은데다 화려한 액션신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다른 도전이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 tvN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 tvN

지하철 범죄를 둘러싼 수사 코미디라는 신선한 접근도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여주인공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하고 있는 문근영을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잃어버린 동생을 위해 대책 없이 덤벼드는 모습부터 때론 밝으면서도 엉뚱한 캐릭터가 마치 웹툰 속 통통 튀는 인물처럼 그려지는 가운데서도 문근영은 표정과 몸짓, 대사톤과 설정으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호흡하는 김선호와의 케미스트리 역시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고 있다. 막무가내 캐릭터지만 결코 민폐 캐릭터로 보이지 않게 그려내는 것 역시 문근영의 연기 힘일 터다.

앞서 문근영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완성시키고 있지만 최근 흥행작들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민 여동생’ ‘최강 동안’ 등으로 대표되는 수식어는 적지 않게 부담도 된다.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 tvN 배우 문근영이 기존과는 차별된 연기를 담아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갈아치우고 있다. ⓒ tvN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유리정원' 등을 통해 변신을 시도했고 예능에도 출연하며 이미지 벗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은 컸다. 그렇게 4년 만에 신작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가운데 높은 성과를 이끌면서 흥행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망과 욕심이 컸다’는 말로 긴 공백기의 심경을 대변했던 문근영. 그의 1인 2역 도전이 쉽지 않았지만 ‘덥석’ 도전한 이유 역시 ‘연기 갈증’이었다.

문근영은 그 한풀이를 하듯, 현장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연기를 쌓아가는 그의 노력이 더 이상 ‘국민 여동생’이 아님을 실감케 하고 있다.

‘유령을 잡아라’가 반환점을 돌며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과 메뚜기떼 검거를 둘러싸고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문근영의 막판 연기 열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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