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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등 올리브영, 세계 1위 세포라 본격 견제 나섰다


입력 2019.11.29 15:53 수정 2019.11.29 16:24        이은정 기자

창사 이래 첫 대규모 뷰티 행사 개최

글로벌 1위 체험형 뷰티숍 세포라와 정면대결

창사 이래 첫 대규모 뷰티 행사 개최
글로벌 1위 체험형 뷰티숍 세포라와 정면대결


스무살을 맞은 국내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 올리브영이 창사 이래 첫 뷰티 컨벤션을 개최했다. ⓒCJ올리브영

스무살을 맞은 국내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 올리브영이 창사 이래 첫 뷰티 컨벤션을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1위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를 견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전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띄우기 위한 이벤트라는 추측도 나온다.

올리브영은 29~3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2019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연다. 그간 매년 개최한 올리브영 어워즈를 확대해 고객들을 초청해 여는 뷰티 축제로 발전시켰다. 29일 시작된 행사에서는 올해 올리브영의 매출 데이터 1억 건을 분석해 선정한 23개 부문의 히트상품 92개가 공개됐다.

올리브영 충성 고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달 15일 진행한 행사 입장권 사전 판매는 시작한 지 5분 만에 매진됐다. 입장권 가격은 프리미엄은 3만5000원, 일반은 1만5000원이다. 프리미엄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어워즈 1위 수상 정품과 기프트카드 등으로 구성된 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일반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리브영은 친근한 뷰티 놀이터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뷰티 멘토로서 매해 가장 트렌디한 2030대 고객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성장의 근간인 고객과 협력사에게 뷰티 콘텐츠를 놀이로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어워즈’를 신뢰할 수 있는 업계 대표 행사로 지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창사 이래 첫 대규모 행사를 연 이유가 세포라의 국내 상륙과 성장을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H&B 스토어란 개념조차 낯설었던 1999년 문을 연 올리브영은 국내 H&B 업계에서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롭스, 랄라블라 등 여러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올리브영의 아성을 깨진 못 했다. 하지만 글로벌 1위 편집숍인 세포라는 올리브영을 위협할 만한 경쟁력이 있다.
세포라 파르나스몰점. ⓒ세포라

세포라는 지난달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세포라는 34개국에서 2500여개 매장을 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이다. 체험형 매장인 세포라는 기존에 한국에서 구할 수 없었던 해외 화장품 브랜드 구비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제공하는 ‘뷰티 어드바이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세포라는 2022년까지 매장을 14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연내 명동 롯데영플라자점에 2호점을 열고, 내년에는 1월 신촌 현대유플렉스점과 2월 잠실롯데월드점을 포함해 총 7개 매장을 연다.

일각에서는 올리브영이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형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에서 올리브영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올해 4월에도 투썸플레이스를 결국 매각했다"면서 "매각된다면 올리브영의 가치가 1조 정도는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공시한 것과 같이 올리브영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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