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임팔라 등 경쟁차 대비 최대 1500만원 저렴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임팔라 등 경쟁차 대비 최대 1500만원 저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 차종들이 11월 판매분 부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포함되며 제대로 ‘수입차 대접’을 받게 됐다. 그동안 국산 완성차와 비교당하느라 ‘비싸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동급 수입차들과 비교에서는 저렴한 축에 속하게 된 것이다.
6일 한국GM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 판매 중인 쉐보레 차종은 중형 SUV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준대형 세단 임팔라, 스포츠카 카마로 SS, 전기차 볼트 EV 등 총 6종이다.
이들은 대부분 동급의 수입 경쟁차 대비 가격이 5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쿼녹스의 경우 수입 대중차 브랜드인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콤팩트 SUV가 경쟁 차종이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도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쿼녹스의 기본트림 가격은 2945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지 않는 반면, 라브4는 3540만원, CR-V는 3690만원, 티구안은 4133만원이 각각 시작 가격이다.
국산차와 비교할 경우 준중형 SUV인 투싼과 중형 SUV 싼타페 사이의 차급이면서 싼타페(기본트림 2695만원)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수입차들끼리 비교하니 가격 경쟁력이 확연히 높아진 것이다.
대형 SUV 트래버스는 수입 대중차 브랜드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사실상 유일한 경쟁차다. 기본트림 가격은 트래버스가 4520만원, 익스플로러가 5990만원으로 15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국산차 팰리세이드(3475만원)와 비교해서는 1000만원 이상 비싸지만 수입차들끼리의 경쟁이라면 가격경쟁력으로 어필할 수 있다.
트래버스는 11월 464대가 판매되며 수입 가솔린차 중 8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기본트림 가격이 3855만원인 콜로라도는 아직 다른 수입 픽업트럭이 없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마땅치 않다. 포드코리아가 미국에서 콜로라도의 라이벌인 레인저를 들여올 예정으로, 오히려 콜로라도의 가격을 참조해 국내 출시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드 레인저의 미국 판매가격은 2만4300달러로 우리돈 2900만원 정도지만, 물류비와 국내용 사양구성 등을 감안하면 1000만원 내외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대중차 브랜드에서 흔치 않은 준대형 세단에 속한 임팔라는 토요타 아발론 정도가 비교 대상일 수 있다. 기본트림 3350만원에 판매되는 임팔라는 아발론(4730만원)보다 1470만원 저렴하다.
쉐보레 카마로 SS는 포드 머스탱과 함께 대표적인 ‘아메리칸 머슬카’로 불린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라이벌이다. 카마로 SS의 시작가격은 5428만원으로 머스탱(시작가격 4780만원)보다 비싸다.
다만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스포츠카임을 고려해 8기통 엔진 모델끼리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마로 SS는 6.2ℓ V8 단일 엔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시작 가격이 다소 높지만 머스탱은 5.0ℓ V8 엔진 외에 2.3ℓ짜리 직렬 4기통 엔진을 단 ‘경제형’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V8 엔진 모델끼리 비교할 경우 5428만원짜리 카마로 SS는 머스탱(6400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한편,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수입 차종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9월 수입차협회에 가입했으며 11월 판매분부터 수입차협회의 판매 집계에 쉐보레가 포함됐다. 쉐보레 수입차 6종은 11월 총 1783대의 등록 실적으로 수입차 전체 5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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